결국 짐은 분실 신고를 하고 택시를 타고 숙소에 도착했습니다. 하루 만에 호텔로 돌아오긴 했지만 첫날을 옷도 못 갈아입고 고생했던 기억이 가장 처음 나는군요
이곳이 제가 일주일간 출근했던 회사 입니다. 압구정역 극장 옆에 부페 식당하고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과 함께 있는 항상 북적 되는 모 회사와는 또 다른 모습이죠. 정말 조용하고 한산하고 공기 맑은 위치한 AIR (American Institutes for Research)라는 작은 리서치 회사입니다. 숙소는 Waltham 에 있는 Holiday Inn Express 이었는데 차로 약 20분정도 걸리는 곳에 있었지만 지도가 없어서 마지막 날에만 제대로 찾아가고 계속 엉뚱한 길로 헤메다가 지각을 했었습니다.
말도 안통하는 사람들하고 회의하고 의견교환하고 발표하느라고 고생했습니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실은 같이 가신 과장님이 필요할땐 통역을 해주셔서리 별 어려움 없이 일정을 마쳤습니다. 사진에 나오지 않은 사람이 몇 명 있네요
업무시간에는 일을 해서 저녁에 쇼핑몰을 가거나 하버드 스퀘어에 가서 저녁을 먹곤 했습니다. Boston 시내와는 좀 떨어진 곳이라 Commuter Rail 이 다니는 곳까지 차를 몰고 가서 지하철로 다녔는데 조명도 어둡고 차량도 작고 아무튼 혼자 타기에는 좀 으시시 하더군요.
한국으로 돌아오는날은 마침 토요일 휴일이라서 낮에 하버드 대학과 차이나 타운을 구경하다가 귀국했습니다. 인라인 스케이트도 사고 Harry Elkins Widener Memorial Library 앞에서 사진도 찍고 차이나타운 가서 짱개도 먹고 바쁘게 다니다가 공항으로 갔습니다. Widener는 하버드 졸업생인데 타이타닉호에 탔다가 죽었다는 군요. 그래서 그의 모친이 그를 기념하기 위해 기증한 도서관이라고 합니다. 토요일이라 학생들의 모습은 많이 볼 수 없어서 좀 아쉬웠지만 모처럼 한가하게 구경을 할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보스턴 공항에서 뉴욕행 비행기를 탄 후 한국행 비행기를 갈아탔는데 보스턴에서 비행기가 조금 연착을 하는 바람에 뉴욕공항에서 조금 마음이 급했습니다. 대한항공이 있는 터미널을 찾으려고 공항 순환버스를 탔는데 기사한테 물어보니 기사 아저씨가 차를 멈추고 내려서 물어봐 주더군요 자기 어머니가 한국에 가본적이 있답니다. 한국사람이 불친절하다는 말도 했다는 군요. 하거나 말거나... 그로부터 얼마 후 911 테러가 일어났습니다. 그 중 하나의 항공기가 보스턴을 출발해 뉴욕을 가는 바로 그 시간에 제가 탔던 비행기 였다는군요. 헐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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