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여행/유럽2004/04/25 21:40

1년만에 다시 찾은 오스트리아.
DSCN0753.jpg(157712바이트)  작년 유럽 신혼여행 중에 4월 30 ~ 5월1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 갔었다. 알프스 산맥과 함께 어우러져 보이는 도시의 모습이 너무도 아름다워서 다시 한번 와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었는데 꼭 만 1년 만에 출장으로 빈에 다녀오게 된 것은 정말 행운이었다. 하지만 빈은 인스부르크와는 많이 달랐다. 그러나 비록 내가 반했던 자연경관들을 볼 수 는 없었지만 매력적인 수도의 모습으로 오스트리아에 대해 또 다른 감흥을 받고 왔다고나 할까. 사운드오브 뮤직의 배경이라는 짤즈부르크도 다녀올 수 있을까. 좌측 사진은 작년 5월 1일 인스부르크에서 찍은 것.

▶ 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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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905편명으로 2004년 4월 25일 일요일 인천13:15 출발 프랑크푸르트 17:35 도착. 당연히 이코노미 석이었으나 개인용비디오가 설치된 기종(B777)을 타고 가게 되어서 영화 돌려보느라고 10시간의 비행이 비교적 
덜 지루했었다. 비행을 위해 전날 GBA에 새로운 게임도 구워놓고, 책도 준비했지만 책은 펼쳐보지조차 않았다. 프랑크프루트 공항에서 비엔나까지는 오스트리안 에어라인을 타고 1시간20분만에 도착. 워낙 피곤했던지라 타자마자 눈감고 자버려서 착륙할때즈음에 승무원의 '쵸코렛?" 소리에 깼다. 눈 부비부비 비비며 밀키웨이 몇개 집어들고 창밖을 보니 밖은 이미 어두워졌고 (21:30 도착)

▶ HOTEL DONAUZENTR
PICT5343.jpg(99164바이트)  공항에 도착하니 택시회사의 부스가 있었다. 목적지를 말하니깐 카드로 긁고 종이쪼가리 하나 주더라. 밖에 나가서 택시기사에게 그 종이를 주니 목적지 까지 데려다 줬다. 나중에 회사에 그 종이 내면 기사에게 돈 주는 시스템인 듯. 호텔은 U-bahn 1호선 북동쪽 끝라인에 있는 kagran 역근처 "AUSTRIA TREND HOTEL DONAUZENTRU" 호텔의 위치가 변두리라서 조용하긴 했지만 썰렁했다. 유럽이라 기대도 안 했는데 생각보다 넓고 좋아서 만족. 하지만 침대는 킹이 아니라 더블. 게다가 무료제공 아침 부페도 최상급. 도착한 첫날 피곤해서 울상

▶ 타펠슈피츠, 비너 슈니첼, 굴라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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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해서 처음 식당에서 먹은 음식은 다음날 점심 케른트너 거리를 걷다가 들어간 식당. 들어갈땐 뒷문으로 들어가서 몰랐는데 나올때 보니 상당히 좋아 보이는 호텔내의 식당이었다. 어쩐지 서빙을 4명이서 할때부터 알아봤어야 하는데...  오스트리아에서 먹어야 한다는 3가지요리 비너슈니첼(Wiener Schnizel), 굴라슈(Gulasch), 타펠슈피츠(Tafelspitz)중 한가지를 먹었다. 타펠슈피츠는 시켜먹고 비너슈니첼은 옆사람꺼 슬쩍해서 먹고. 비너슈니첼은 나중에 체코에서도 시켜 먹었지만 결론은 타펠슈피츠 WIN!. 굴라슈는 케튼트너 거리의 노천카페에서 시켜먹었었는데 맛있었다! 비너 슈니첼은 송아지 넓적다리 살을 얇게 저며 밀가루, 달걀, 빵가루를 입혀 기름에 튀겨낸 음식으로 맛과 모양이 돈가스와 비슷하다. 타펠슈피츠는 쇠고기 수육과 비슷한 요리로 소뼈와 양파, 후추, 소금을 넣고 끓인물에 소 우둔살을 넣어 삶은 후 대파, 당근, 셀러리 등의 채소를 넣어 조리한다. 굴라슈는 각종 야채와 고기를 마늘등의 향신료와 함께 끓여 걸쭉한 스튜처럼 만든 음식으로 동양인의 입맛에 가장 잘 맞는 음식이란다.

▶ U-bahn 과 Strassenbahn
PICT5447.jpg(98044바이트)  교통편으로 택시, 지하철(U-Bahn), 트램(Strassenbahn)을 이용했는데 1일권(24 stunden wien karte)이나 3일권등 일정 기간을 사용할 수 있는 표를 사면 버스나 트램, 지하철을 마음대로 이용할 수 있다. 표를 넣어야 문이 열리거나 운전사에게 보여주거나 하는 절차는 전~혀 없고 표가 있건 없건 사진처럼 그냥 자유롭게 지나 다닐 수 있다. 다만 표 검사를 할 때 표가 없으면 벌금이 높다고 하지만 검표원을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그러고 보니 이태리 에서도 그랬던 듯...

▶ 비엔나의 밤하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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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의 첫날 밤하늘을 보고 '아 그림같다' 라는 생각을 했다. 그러고 보니 이런 하늘색을 본적이 있었다. 일본 Odiba에 있는 Venus Fort는 유럽풍으로 꾸며놓은 쇼핑몰인데 내부는 흰 대리석으로 된 원형의 성 모양으로 천정을 하늘같이 꾸며서 환상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물론 자연의 하늘빛과 모방한 인공적인 하늘 빛은 비교가 되지 않겠지만 빈의 푸른색의 밤하늘은 '그림처럼' 아름다웠다. 위의 사진중 좌측의 사진은 오다이바의 인공 쇼핑몰이며 우측의 사진은 비엔나의 밤하늘.

▶ Mr.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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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TV프로그램에서 특집방송된 노르웨이에 진출하여 성공한 라면왕 Mr. Lee의 체인점 있다는 첩보를 듣고 따라가서 먹고온 점심도 생각이 난다. 빈 대학 근처의 Rathaus역에 있는데 생각보다 크고 밝은 분위기 였다. 비지니스 런치 세트라는 것을 시켰는데 메론+치킨요리. 맛이 참 웃겼지만 그런대로 선방한 메뉴선택이었다고 할까. 마지막날 밤늦게 니글니글한 속을 부여잡고 링 주변을 헤메다가 우연히 또 앞을 지나게 되어서 들어가서 누들을 시켰다. 라면이 평소에 보던 일본의 라멘이나 평소먹던 신라면과는 큰 차이가 있었고 동남아 음식에서 나는 향이 나는 듯. 하지만 아직도 내가 간 Mr.Lee 음식점이 그 Mr.Lee의 음식점인지 하는 의구심이 남아있다. (아무래도 헛다리 같은데...)

▶ 자허토르테와 에스프레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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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에서 커피와 케익을 안먹고 가면 안된다고 하는데 역시 노천 카페도 많고 커피 마시는 사람들도 많고... 케른트너거리의 노천카페에서 마신 맥주와 그라벤 거리의 노천카페에서 마신 Melange 도 좋았지만. 역시 제일 기억에 남는건 호텔카페 자허 (Hotel-Cafe Sacher)에서 먹은 자허토르테와 에스프레소였다. 우리나라의 카페에서도 파는 자허토르테가 바로 여기서 만들어 진것. 에스프레소가 맛있게 느껴진적은 처음이었던것이 케익이 머리가 띵하도록 너무 너무 달아서 그나마 에스프레소의 쓴맛이 겨우 단맛을 중화시켜 주었다.

▶ Nords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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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식 해물 패스트푸드점 노르트세 (Nordsee). 여기저기 가장 많이 본 음식점 중에 하나. 카페테리아 형식으로 음식을 골라 담아가다가 마지막에 계산하게 되어 있는데 워낙 부페나 카페테리아처럼 골라 먹는게 귀찮은 나는 그냥 메뉴에 있는 스파케티를 시켰다. 계산대 앞에서 봉지에 들어있는 케첩을 하나 집어 들어 담았는데... 영수증에 케첩이 찍혀 나오더라. 공짜가 아니었다. 나중에 맥도날드에 갔는데 거기에서도 케첩을 주문하니 돈 받더라고.

▶ NO KANGAROOS IN AUSTRIA
PICT6120.jpg(129887바이트) 출발전에 빈에 대한 이런저런 정보를 얻었던 사이트 초기 화면의 메시지가 '호주 아님 캥거루 없음' 덧붙여 캥거루 사진에 X 표시 해놓은 이미지 까지... 오스트레일리아(Australia) 와 오스트리아(Austria)를 혼동 하는 것이 우리 뿐은 아닌 것 같다. 기념품 가게에서 이런 T 셔츠를 발견 할 수 있었으니 말이다. 이 디자인 말고 다른 디자인도 몇 가지 있었음. 아.. 그러고 보니 비엔나에는 비엔나 소시지와 비엔나 커피도 없단다.   

무직페어라인에서의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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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최고의 공연장중 하나로 꼽히는 Musikverein(악우협회)에서 콘서트를 감상했다. 한국에서 인터넷으로 미리 예약했는데 오페라 하우스와는 달리 사이트가 영어로도 잘되어있어서 쉽게 예매를 할수 있었다. 새삼 느끼는 거지만 인터넷이 가져다 준 변화는 대단하다. 지구 반대쪽에서 간단히 클릭클릭 하여 표를 사둘수 있다니... 표를 받기 위해 티켓오피스에 가니 표 3장을 미리 봉투에 넣어서 준비하고 있다가 건네주었다. 아무튼 작은 배려였지만 받는 입장에서는 조금 감동했다. 사실 공연을 관람한다기 보다는 저렴한 표를 구해서 색다른 문화체험도 하고 내부 구경도 하려는 의도가 컸다. 그래서 일정 중 열리는 공연 중 가장 짧은 공연(1시간 20분)을 선택했고 가격도 싸게 5유로짜리 표를 예매했었다. 아직 시차적응이 안되고 오후 내내 부스에서 시달렸기 때문에 피곤하였고 우리일행은 '여차하면 공연 중에 나가면 되지' 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그것은 큰 오산. 밖으로 나가기는커녕 아주 조금만 움직여도 삐걱 소리가 홀 내부에 울려 퍼져서 따가운 시선을 감수해야만 했다. 연주자의 소리가 잘 울려 퍼지기 위해 그런지는 모르겠지만 곡이 끝나는 짧은 순간에만 잠깐씩 고쳐 앉으며 그야말로 꼼짝도 못하고 음악을 들어야만 했다.

▶ Staatsoper 에서의 공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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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 오페라하우스에서 관람한 공연은 이번 여정의 하이라이트 였다.
비엔나의 국립 오페라 극장은 1869년 모차르트의 오페라 돈조반니를 공연하면서 문을 열었으며 1945년 2차대전 폭격으로 거의 전소 되었다가 1955년에 베토벤의 피델로 공연을 시작으로 다시 개장 되었다. 재미있는것은 당시에 폭격으로 부서진 국회의사당, 시청, 오페라하우스중 무엇을 먼저 수리해야 하는가를 빈 시민들이 투표를 했는데, 투표결과 오페라하우스를 먼저 수리하기로 결정이 내려졌다나. 파리 오페라극장, 밀라노의 스칼라 극장과 함께 유럽 3대 오페라 극장의 명성을 가지고 있으며 연 300회 이상의 공연을 한다고 한다. 다행히도 출국하기 전에 독영 사전을 찾아가며 인터넷 사이트 에서 예매를 하여 공연을 볼 수 있었다. (http://www.staatsopet.at) 사이트에서 직접 좌석을 고를 수 있었는데 내가 자리는 Log. Prosz-Mittell Parterre. Parterre는 1층이라는 의미로 여하튼 무대 우측 가장 가까운 1층 박스석 두줄 중 뒷자리 였으며 가격은 인당 25유로였다. 여담이지만, 앞좌석을 예매한 사람들이 공연이 시작되기 바로 전에 아래층으로 내려 가버려서 127유로의 앞좌석에서 공연을 관람하는 행운을 얻었다. 독일말로 가끔 내뱉는 대사는 당연히 전혀 알아듣지 못하였지만, 유럽 3대 오페라 하우스에서 공연을 본다는 사실을 제껴 두고라도 공연 그 자체가 너무도 좋았다. 공연의 원어 제목은 "Wie es Euch gefällt" 영어로 하면 "As you like it"

2004년 4월

Posted by 진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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