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을 가는 것을 좋아하긴 하지만 순수하게 미술 작품을 보기 위해 일부러 다른 도시를 찾아 가는 호사를 부린 적은 없었다. 다른 일정으로 방문했을 때 시간을 쪼개서 미술관이나 박물관을 들러보는 것이 정상이었는데 이번에는 다른 이유 없이 그림 한점 때문에 기차를 타고 헤이그로 향함.
북유럽의 모나리자. 네덜란드의 화가 베르메르의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가 있는 헤이그의 마우리츠하위스 왕립 미술관은 (Royal Cabinet of Paintings Mauritshuis) 생각보다 작았지만 물가에 아담하게 자리잡아 분위기 있었다. 마우리츠하위스 미술관내에서는 사진촬영이 금지. 그래서 입구에서 포스터 사진만 찍었음.
43세로 단명한 베르메르는 평생 36점의 그림밖에 남기지 않았다. 당시에 지금의 가치로 몇 달러 안되는 푼돈으로 시장에서 거래 되었다고 하는데 지금은 네덜란드를 대표하는 중요한 작품중 하나.
부슬부슬 비오는날 일부러 찾아간 보람이 있었다.
그나저나 인터넷으로 그림에 대한 정보를 뒤져보다 꽤 메이저 사이트에서 “타국에서 그의 작품전이 열리더라도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 만큼은 절대 나라 밖으로 내보내지 않는다고." 라는 문장이 있던데 그 다음주 런던에서 “진주 귀걸이를 한 소녀”를 포함한 전시 홍보 포스터를 봤음. 런던은 네덜란드 도시인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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