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스토리에는 하이라이트가 있듯이, 나의 3주간의 자동차 여행에도 하이라이트가 있었다. 바로 옐로스톤 국립공원. 이곳을 가기 위해서 몇 일을 달렸는지. 옐로스톤에는 멸종위기에서 겨우 벗어난 바이슨을 비롯한 61종의 포유류와 500종의 조류가 살고있다. 이곳은 1872년 세계 최초로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다. 면적은 8980 ㎢. 서쪽으로 아이다호, 북쪽으로 몬태나주, 나머지 95%는 와이밍주로 포함되어 있다. 5개출입문중 가장 붐비는 출입문은 몬태나주의 서쪽 출입문이다. 서쪽을 통해서 가려면 인구 3천명의 작은 마을인 웨스트 옐로스톤으로 지나가야 한다. 나는 남쪽문으로 들어가서 공원을 나갈때 서쪽문으로 나갔다. 공원은 8자 형태의 도로를 따라서 관람을 하게 되는데 우리나라 충청남북도를 합쳐 놓은 크기라 당연히 하루에 둘러보는 것은 불가능. 더욱 놀라운 것은 관람객에게 개방된 공간은 옐로스톤 전체의 2%도 채 안 된다는 사실.
세계 최초의 국립공원이라는 말은 옐로스톤 전에는 국립공원이라는 것이 없었다는 말. 1872년당시 아무도 처음에는 국립공원이라는 아이디어가 미국이 남긴유산가운데 국가의 자존심이 될만한 가치를 가진 아이디어라는것을 예상하지 못했다. 오늘날 미국은 60개에 달하는 국립공원을 비롯해 모두 370여개의 자연지역을 보존하고 있다. 전세계적으로 140여국 이상에서 이와 같은 이념을 가진 국립공원이 설립되었다.
일단 공원 남쪽 입구로 들어가 가장 먼저 보이는 호수가에서 미리 데워 온 햇반과 카레로 요기를 했다. 맑은 물을 보고 있자니 기분도 맑아 지는 느낌.
두 번째로 멈춘 뷰포인트에서는 자전거에 짐을 가득 실은 한 남자를 볼 수 있었다. 환경운동가로 보이는 그의 등에는 “Save the earth Drive Less” 라는 문구가 적혀 있었고 이리저리 경치를 구경하더니 다시 자전거에 올랐다. 나도 다시 차에 올라서 조금 가다 보니 역시 비슷하게 짐으로 가득한 자전거를 탄 여자를 발견. 그녀의 등에 적힌 말은 “Two Less Cars!” 아까 그 아저씨하고 세트인 모양. 자기가 두 번째라는 의미로 썼겠지만 엄밀히 따져 보면 저건 틀린말. 만약 자동차라면 둘이 한 차에 탔을 테니 말이다. 아니면 그 때문에 일부러 둘이 따로 다니는 것일까? 자기네들은 전세계의 에너지 1/4을 사용하면서 이런 환경 운동가들도 있는 아무튼 재미있는 나라.
푸른하늘, 초록의 숲, 황색의 땅과 흰색의 재. 마치 팔레트에서 흘러내리는 물감처럼 화려한 옐로스톤의 모습은 마치 판타지 세계에 있는 듯한 느낌을 주었다.
공원 곳곳에서 볼 수 있는 다양한 모양의 간헐천(Geyser), 온천, 머드스팟, 증기구멍 트레버턴등 10000개의 지열형태들은 옐로스튼오르 세계에서 가장 기이한 공원으로 만들었다. 단위면적당 세계에서 가장 많은 지열형태를 보유하고 있는 곳. 총 300개의 가이저중 200개가 지금도 살아있는 가이저.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가이저들의 절반이상을 옐로스톤에서 볼 수 있다. 가이저는 규칙적 가이저와 불규칙적 가이저로 나뉘는데 대부분은 불규칙적인 가이저다. 규칙적 가이저의 대표적인 예는 바로 올드 페이스풀 (Old Faithful).
약 90분 간격으로 2~5분간 94도가 넘는 4만리터의 온천수가 40~60m의 높이로 뿜어져 나오는데 120년간 꾸준하게 이름대로 변함없이 거의 일정하게 분출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지열형태중 가장 많은 것은 핫스프링. 가장 유명한 곳은 바로 이 땅밑에서 샘솟는 물의 온도는 섭씨 92도. 해발 2400미터의 고지대임을 감안하면 계란을 삶을수 있는 뜨거운 온도이다. 핫스프링이 짙은 청색을 띠는 이유는 푸른색만 반사하기 때문 핫스프링 근처의 울긋불긋한 이유. 과거 화산지대여서 이산화규소(실리카)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실리카가 뜨거운물과 함께 분출되면 흰색으로 굳어진다. 그외의 색은 박테리아 때문이다. 뜨거운 물에 박테리아가 산다는 것은 아무도 예상하지 못했지만 이런 호열성 세균은 미네랄이 풍부한 핫스프링 근처의 물과 만나면서 오랜지, 블랙, 브라운, 레드등의 다양한 색깔은 창조해 냈다. 물속의 광물질을 섭취해서 생존하는 고온성 미생물은 엄청난 산업적 가치를 지니고 있다. 이들 호열성 미생물이 의학계에 혁명을 일으킬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한다.
핫스프링의 아이콘은 Grand Prismatic Spring. 너비가 90m가 넘는 세계에서 가장 큰 핫스프링이다. 너무 커서 평지에서는 한눈에 보이질 않고 하늘에서 봐야 윤곽이 보인다. 매력은 크기만 있는 것이 아니다. 청색의 웅덩이, 가상자리를 따라 형형색색의 박테리아 매트가 펼쳐져 매우 아름답다.
이것이 Grand Prismatic Spring의 항공사진. 실제로 옐로스톤에서 저 각도로 볼 수 있는 곳은 없다
땅에 붙어서 보는 모습은 이정도.
김이 모락모락.
옐로스톤에는 약 4천마리의 바이슨(Bison)이 서식하고 있다. 바이슨 때문에 일어나는 교통혼잡을 바이슨트래픽이라고 부른다. 초기 백인 탐험가들이 버팔로와 비슷하게 생겨서 버팔로라고 불렀지만 버팔로와는 전혀 다른 동물이다. 미국인들이 서부개척을 시작할 당시만해도 무려 6천만마리의 바이슨이 있었으나 1872년에는 수백만마리만 남았고. 불과 30년만에 사냥으로 인해 23마리만이 남게 되었다. 하지만 멸종에서 구한것도 사람. 바이슨사냥꾼과 필사적인 싸움을 해서 지금은 4천마리가 넘는 바이슨들이 옐로스톤을 누비고 있다..
먹어도 안죽는다는 것을 확인시켜준 사슴들
화산폭발로 생긴 칼데라를 채운 마지막 빙하가 만4천년전에 녹으며 차가운물로 가득찬 빙하호가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이 옐로스톤 호수이다. 면적은 352㎢ 로 북미에서 가장 큰 자연호수. 평균깊이 42m, 깊은곳은120m 달해 바다처럼 보인다. 평균수온 6도
길이 32km, 폭460~1200m 깊이 243-365m. 옐로스톤의 그랜드 캐니언에 흐르는 옐로스톤강은 미국에서 유일하게 댐이 없는 큰강이며 물이 맑기로도 유명하다. 옐로스톤강의 침식이 ‘옐로스톤 그랜드 캐니언’의 첫번째 창조자다. 하지만 완만하게 흐르는 이 강이 단단한 화산암덩어릴 V자로 파낼수 있었던 것은 주변에 형성된 지열형태로부터 솟아나온 뜨거운 물질들이 화산암을 약화시켜 쉽게 침식이 되도록 변화시켰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빙하도 공헌을 했다. 빙하가 퇴각할무렵, 얼음으로 막혀있던 물들이 맹렬하게 쏟아져 나오면서 마지막 손질을 했다. 결국 옐로스톤의 그랜드 캐니언은 불,얼음, 물이 함께 만든 작품.
트레버튼(travertine)을 보기 위해서는 옐로스톤 북쪽 끝에 위치한 맘모스 핫 스프링스로 가야한다. 트레버튼이란 석회암 퇴적물을 뜻한다. 옐로스톤은 대부분 화산 용암에 의해 만들어 졌으나 맘모스 핫스프링의 지반은 석회암이 풍부한 퇴적암으로 이루어져있다. 그 차이가 트레버튼을 만들었다. 대부분의 핫스프링스에서 볼수 있는 뜨거운물이 뚤고나오면서 퇴적물과는 달리 맘모스 핫스프링에서는 석회암을 뚫고 나오면서 탄산칼슘 성분을 퇴적시켜 하얀색으로 쌓여 층층히 천연 테라스를 만든다. 새롭게 만들어진 트레버튼은 핫스프링의 호열성 박테리아가 활동하기 때문에 갈색 노랑 핑크 색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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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여기서 계란 썩은내 난거밖에 생각이..ㅋ
2008/12/09 22:27 [ ADDR : EDIT/ DEL : REPLY ]냄새가 좀 나긴 하지...
2008/12/10 07:50 [ ADDR : EDIT/ DEL ]직접 안봐서 좋은 점도 있군?
2008/12/17 13:06 [ ADDR : EDIT/ DEL ]난 냄새 구수하던데 ㅎㅎ
2008/12/17 14:17 [ ADDR : EDIT/ DEL ]예전에 가봤다고 하지 않았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