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4년 어느날. 서울의 진모씨는 샤갈의 특별전을 한다는 소식을 듣고 서울시립미술관으로 갑니다. 거기서 샤갈의 대표작 '나와 마을'의 실물크기 "포스터" 를 보게 됩니다. 저기 어디 딴 지방 미술관으로 옮겨졌다는 안내문이 걸려있더군요.
![]()
뭐 어쨌던 그후 몇년 뒤 뉴욕 MoMA에서 실물을 봅니다. 그리고 어디서 봤는지 안봤는지 까먹고 있다가 지난 6월에 다시 보고선 "아.. 이게 여기있네?" 라는 정신없는 소리를 하게 되지요.
몇일전에는 브뤼셀에 있는 벨기에 왕립 미술관을 돌아다니다가 아무도 없던 갤러리안에 걸려있는 이 그림을 발견했습니다. 처음 멀리서 보고 나서 나도 모르게 '풉' 소리를 내면서 침튈 뻔 했습니다. 참고로 MoMA의 '나와 마을' 그림은 꽤 큽니다. 적어도 1.5m는 넘었던 듯. 근데 이건 그에비하면 1/4 정도에 액자도 초라함.
왕립 미술관이라더니 왕이 지 아들 그림 걸어놨나 하고 봤는데 샤갈 그림이 맞군요. 제목도 찾아보니 MOI ET LE VILLAGE 가 '나와 마을' 맞군요.
MoMA에 전시중인 작품은 1911년 작인데 이건 1912년 작인걸 보면, 원작 그리려고 연습삼아 그린것도 아닌 모양이네요. 그럼 두번째거가 더 명작이어야 하는거 아냐? 본인만 알고 있는 엄청난 메시지가 숨어 있을지도 모르는일. 그래도 두번째건 내가봐도 너무 대강 그렸어. 볼수록 웃김
갑자기 왠 샤갈타령이냐면, 파리의 오페라 극장에서 샤갈의 천정화를 보고 감동 받았기 때문입니다.
영화는 액션과 SF! 그림은 크고 화려한거! 빨강 노랑 파랑 초록 얼마나 이쁜지... 목아픈줄도 모르고 아예 자리 깔고 앉아서 한 10분은 올려다 보다 왔습니다. 샤갈 작품들중 제일 멋지심.
뭐 개인적인 취향입니다.
댓글을 달아 주세요
유럽애들은 왜케 천장화에 연연했을까? 자는방도 아니면서. 이거 그리려면 죙일 누워서 그렸겠지 팔들고?
2008/08/29 10:30 [ ADDR : EDIT/ DEL : REPLY ]글쎄 듣고보니 그러네
2008/09/02 08:31 [ ADDR : EDIT/ DEL ]12년전 여기 갔었는지도 기억이 안나지만..
2008/08/31 23:32 [ ADDR : EDIT/ DEL : REPLY ]천정그림 정말 아름답네요. 형부 덕분에 세계 곳곳을 새롭게 감상하네요. 감사감사-
와 12년전이면 기억 안나는게 당연. 전 요즘엔 12일 전도 가물가물 해요
2008/09/02 08:34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