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파리 자동차 여행의 출발은 마드리드에서. 런던에서 비행기를 타고 마드리드 공항에 도착했다. 여행기간 동안 타고 다닐 리스카는 다음 날 찾기로 하고, 짐을 끌고 지하철역에서 나와 북적북적한 숙소로 걸어가는데, 방향을 잡으려고 잠시만 멈추면 스페인 어로 말거는 사람들이 있다. 미국인 관광객으로 보이는 사람도 자꾸 말 걸고. 그래서 쉬지도 못하고 두리번 거리지도 못하고 계속 걸어감. 다행히 숙소는 쉽게 찾았다.
저녁 먹으러 나왔다가 들른 숙소근처 스페인광장. 1930년에 스페인의 작가 세르반테스를 기념해 만들어 졌으며, 사후 300주년에는 광장 중앙에 기념비가 세워졌다. 그 앞에는 돈키호테와 산초의 동상이 있다. 뒤의 보수중인 건물은 스페인빌딩인데 완성당시 유럽최고의 높이였다고 함.
여기는 왕궁. 화강암을 사용한 호화로운 건축물로, 18세기에 회교도들이 그들의 성채로 사용했었다고 한다. 내부는 가이드 투어를 통해서만 관광이 가능하다고 하는데 그냥 설렁설렁 정원만 둘러봤다.
다음날, 천천히 숙소를 나와 가장 처음 ‘푸에르타 델 솔’까지 감. ‘태양의 문’이라는 뜻의 마드리드시의 중심 광장으로 10개의 도로가 만나는 곳이며 스페인 전국 도로의 기점이 되는 이정표가 있다. 쇼핑지역인 그랑비아(Gran Via) 가 형성되기 전에는 이곳이 쇼핑의 중심지였으며 1808년 나폴레옹군에게 세계 최초로 대항한 장소라고 한다.
그다음 간곳은 프라도 미술관 스페인이라 피카소, 엘그레코, 벨라스케스, 고야등의 스페인작가 작품이 많았음. 스페인애들 자부심이 대단하다고 들었는데 그럴만도 하다. 그리고 목적지 없이 거리를 방황하기 시작.
지나가다 우연히 본 레티로 공원 북서쪽 입구에 있는 알깔라문 (Puerta de Alcala). 일단 사진 찍어두고 이름은 나중에 알았다. 이 곳은 마드리드 독립광장으로 교통의 중심지. 밤이되면 아름다운 조명이 켜진다고 한다. 18세기 만들어졌으며 스페인 번영의 상징.
콜롬부스 광장. 얘네들 말로하면 꼴론광장. 광장 중앙의 콜럼버스 탑은 아메리카대륙 발견을 기념하여 네오고딕 양식으로 1885년에 지어졌다.
공항근처 뿌조 사무실에서 차를 픽업했다. 유럽에서의 첫 운전. 표지판도 낯설고 영어도 아닌데다가 일방통행도 많고 교차로도 복잡해서 운전하는데 고생했다. “&^#%@!@&&#&@!&%%&#@ 으로 좌회전” 이라고 말하는 네비게이션도 큰 도움이 되질 않았었고.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마드리드에서의 운전은 아주 수월했던 축에듬. 하긴 LA에서 운전한뒤 몇달간 기차와 비행기만 타고 다니다가 오래간만에 운전대를 잡아서 그럴수도 있었던듯. 하나 신기했던것은 큰돈주고 어렵사리 빌린 자동변속기어 차가 우리랑은 다른 방식이었던것 같다. 우리차는 주행기어에 넣으면 악셀을 안 밟아도 슬금슬금 앞으로 가는데 이차는 (뿌조 308) 악셀을 떼면 중립기어로 바뀌는지 앞으로 가질 않는다.
다음날 아침, 별다른 계획도 없었던데다가 운전도 덜 익숙해진 상태여서 일단 아무생각없이 시티투어버스 뒤를 졸졸 따라다녔다. 못가는길인지 아닌지 걱정할일도 없고 왠만한 지점은 다 둘러볼수 있겠다는 생각에 말이다.
근처 길가에 주차하고 소피아 미술관에 들어갔다옴. 피카소의 일생 최대의 걸작이라는 게르니카를 여기에서 볼 수 있었다. 원래 18세기까지는 병원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런지 내부가 좀 독특했었던 듯.
레티로공원 (Parque del Retiro). 연못에 있는 기마상은 알폰소 12세의 동상. 남쪽으로는 울창한 숲, 북쪽은 화단으로 이루어진 거대한 시민 공원. 원래는 16세기에 펠리페 2세의 별궁으로 공무를 떠나 휴식을 취하기 위해 만들어 졌다고 한다. 9월말인데도 반팔티셔츠를 입고 다녔다. 아직도 햇살이 따겁다. 여름날씨가 상상이 되질 않는다.
마드리드의 마지막날. 짐을챙겨 체크아웃을 한뒤 왕궁의 다른쪽을 둘러보고 톨레도로 출발
숙소: Aparto Suites Muralto , 3 Buen Suceso Street, 28008 Madri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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