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드리드에서의 4박 5일동안 하루는 약 한 시간정도 떨어진 세고비아에 다녀왔다. 작지만 유네스코 지정 세계문화유산의 도시라는 명성에 맞게 아주 아기자기아고 아름다운 도시.
고속도로를 달리는것은 아무 문제 없었다. 한가지 신기했던것은 이들의 운전습관. ‘추월선’ 이라는 개념을 확실하게 지키는듯 했다 2차선 도로에서 1차선으로 계속 달리는 차를 거의 보지 못했다. 추월을 하기 위해 잠시 1차선으로 진입했다가도 다시 2차선으로 돌아온다. 어느정도냐면 나는 2차선에 미적대며 달리고 있던 내 앞차와 10미터정도의 간격을 두고 가고 있었는데 뒤에 있는 차가 추월하려고 1차선으로 변경하더니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왔다가 다시 바로 1차선으로 나가서 앞차를 추월한다. 그리고 그 차 앞에서 다시 2차선으로 변경. 마치 징검다리를 건너듯이. 보통 두대 한번에 따라잡지 않나.
아무튼 이젠 차도 익숙해져서 즐거운 마음으로 세고비아에 도착.
어디를 가야할지 몰라 일단 도시 중심지를 목적지로 찍었다.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은 로마 수도교. 일단 주차를 하기위해 차 하나 겨우 지나갈법한 골목길을 이리저리 돌다가 겨우 자리를 발견하고 아름다운 황토빛 도시를 걸어 다니기 시작했다.
16세기에 완공된 알카사르(Alcazar)성. 가운데 높은 첨탑과 주변의 작은 탑들로 구성된 아름다운 모습의 이 성은 디즈니 백설공주 동화속에 나오는 성의 모델이 되었다고 한다. 비밀출구가 많은데 강가로 연결되거나 다른 성으로연결되기도 한다고 함.
알카사르에서 내려다보는 세고비아의 경치는 일품.
세고비아 대성당. 정식 명칭은 성 마리아 대성당 (Cathedral of St. Mary). 세고비아의 가장 고지대인 마요르광장에 위치하고 있다. 1525년 후기고딕 스타일을 따라 건설이 시작되었다. 성당앞 마요르 광장에는 시장이 열려 상인들이 물건을 팔고 있었다.
전망좋은 광장에서 점심식사. 식당이름은 El Bernardino. 새빨간 비계국빼고는 모두 맛있었다.
그리고 세고비아의 상징인 로마 수도교 (Acueducto Romano). 세고비아에 식수를 전달해주는 수로로, 10세기도 아니고 1세기에 로마인들이 건설했다고 한다. 2만개의 돌벽돌을 800미터의 길이와 30미터의 높이로 쌓아서 올린 것으로, 시멘트나 콘트리트없이 순수하게 돌로만 완벽하게 평형을 이루어 쌓여진것. 폭풍이나 폭우, 지진에도 흔들림 없이 지금까지 스스로 유지해 고대 로마인의 정교한 솜씨를 볼 수 있는 거대한 건축물. 20세기에 지은 성수대교도 15년만에 무너지는 판에 이건 뭐 보고서도 믿기질 않는다.
이동거리: Madrid – Segovia 왕복 180 km / 2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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