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여행/미주2008/07/06 16:40

오늘은 7월 4일. 아무날도 아니다.  미국 독립 기념일이다. 며칠전부터 라디오에서 포스 오브 줄라이가 어쩌구 저쩌구 떠들고 주변사람들도 7월4일에 뭐할거냐고 많이도 물어보던 바로 그날. 어쨌든 휴일이라 늦잠을 좀 자고 빈둥거리고 있는데 아무래도 나가야할 것 같은 기분이 들어 집을 나섰다. 완벽하게 현지화가 되었다면 '이런날은 집나가면 고생' 이라는 생각에 꿈쩍 안했을텐데 아직은 역시 관광객 마인드가 더 큰 모양. 해변에서 하는 불꽃놀이를 볼 생각으로 출발했는데 밤까지는 너무 오래 기다릴것 같아서 일단 극장에서 영화 하나 보고 다시 출발.  아 영화는 핸콕 봤는데 윌스미스 주연이라 기대했건만 별로 올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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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쯤 레돈도 비치에 도착했다. 호텔에서 10분거리. 약 5년전에 LA에 왔을때 칼텍 다니던 선배가 데려와서 가재하고 게 실컷 먹었던 한국 식당이 기억나서 찾아가 게 한마리를 삶아 먹었다. 그런데 지금 보니 그때 갔던데는 해변횟집이고 오늘 갔던데는 한국횟집 이었네. 어쨌든 맛있게 먹었고 오늘간데 더 유명하다고 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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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돈도비치 피어에는 낚시꾼들 천국. 양동이에는 펄떡거리는 물고기가 한 가득. 재미 좋은 모양. 한 낚시꾼이 먹기엔 작은 물고기를 낚았길래 저걸 그냥 놔주나 그래도 가져가나 쳐다보고 있었는데 휘파람을 불더니 하늘로 던지더라. 바로 갈매기가 한마리 날아와서 꿀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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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시니어. 마케팅 보고서에만 존재하는 용어는 아닌 모양. 해변의 락밴드는 할아버님들. 그 옆에서 춤추던 두쌍의 남녀도 할아버지 할머니.  마운틴 바이크를 세워두고 잠시 구경하는 사람들도 백발의 할아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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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 구경도 하고 커피도 하나마시고 설렁설렁 시간을 끌다보니 어느덧 해가 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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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꽃놀이 구경할 자리를 찾아 돌아다니다가 불꽃 관광용 배가 있는 것을 발견. 배는 8시15분 출발이었는데 시작은 9시30분 이라 한찬동안 배 위에서 기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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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개와 바다와 노을과 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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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곳에 도착해서 정박을 한다.  다른 작은배들도 많이 나와있었다. 잠시후 저 배들은 경찰로 보이는 배들에 의해서 다 쫓겨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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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시가 되자 옆동네 해변에서 불꽃 놀이를 시작. 여기저기서 폭죽소리가 끊이질 않는다.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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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우리해변에도 쏘기 시작. 이렇게 가까이서 보는건 처음. 불꽃이 머리 바로 위에서 터진다. 시야에 가득찬다. 화약냄새가 난다. 귀가 얼얼하다. 멋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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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분정도의 불꽃놀이가 끝나고 배는 다시 바다쪽을 향했다. 파도도 꽤 높고 낮과는 달리 시커먼 파도가 출렁거리는 밤바다를 보고 있자니 약간 등골이 오싹. 해변에 다시 도착해 주차장으로 가니 걱정대로 차가 너무 많아서 길까지 나가는데 30분이상 소요. 10분만에 온 길도 30분이상 걸려서 도착.  그래도 월요일날 회사가서 뭐했냐고 물어보면 대답할일 생겨서 맘 편하다. 내일은 뭐하지.

Posted by 진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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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사까

    근데 첫사진은 왜 다 파랗게?

    2008/07/06 23:22 [ ADDR : EDIT/ DEL : REPLY ]
    • 영구

      실수로 화이트밸런스 잘못맞추고 찍어서 저리 나왔는데 나름 괜찮은거 같아서 ㅋㅋ

      2008/07/07 02:29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