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여행/유럽2008/09/21 0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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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는 IFA라는 유럽 최대의 가전/멀티미디어 박람회가 열립니다. 올해가 무려 48회째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산업박람회중 하나. 베를린에는 8월28일부터 9월1일까지 그래도 비교적 오래 머물렀는데 전시구경하느라고 그랬는지 지금 보니 사진도 별로 없고 다른 기억도 별로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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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장벽은 이제 허물어지고 없지만 몇몇 장소에 아직 일부를 남겨둔 곳이 있었습니다. 포츠담광장 근처도 그중 한군데로, 장벽이 있던 곳의 흔적을 바닥에 남겨 두었더군요. 왼쪽은 서독, 오른쪽은 동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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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츠담광장은 원래 전쟁이후 장벽이 생기고 거의 폐허였는데 도시계획 아이디어 공모를 한뒤, 여러기업과 건물들이 들어서면서 현재는 베를린 최대의 번화가가 되었다고 합니다. 광장 중앙에는 항상 사람들로 북적북적. 소니 IMAX 영화관도 있었는데 거기서 다크나이트를 봤습니다.  극장갈때마다 잘 안들려서 내용 파악이 안되면 어떻게 하나 걱정했는데 이번엔 아무 걱정이 없었습니다. 이제는 영어가 잘 들려요....가 아니라 영화가 독일어 더빙이었음. 아예 포기하고 맘 편히 화면만 감상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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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츠담광장 (Potsdamer Platz)근처도 가게들 있는데만 조금 벗어나면 조용하고 한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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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나가다본 필하모니 오케스트라의 음악당. 생긴건 이상해도 음향이 좋기로 소문난 곳이라는데 아쉽지만 다음기회에. 하긴 어차피 막귀라 차이도 몰라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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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이 365m 페른세투름(Fernsehturm) 일명 텔레비전탑. 저 멋없는 탑 찍으려고 한건 아니고 그 밑에 걸려있던 현수막 "Petra, ich liebe dich! (페트라, 사랑해)" 이 한참 철지난 '선영아 사랑해' 유사광고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서 찍어뒀는데 구글링을 해보니 youtube에 이런 동영상 이 있었고, 더 찾아보니 역시 petra라는 독일 전자회사의 광고였음을 알게됨. 현수막 우측하단 로고의 모양과 이회사 CI의 e 모양이 일치하는것을 보고 확신. 흠흠... 독일 좀 느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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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는 박물관 섬(Museumsinsel) 이라고 불리는 곳이 있습니다. 박물관이 모여있는 곳인데 그중에서 페르가몬 박물관이 제일 유명. 제가 갖고 있는 책에서는 이 박물관을 이렇게 소개하고 있더군요.

"제국주의의 시절 그리스,이집트,터키등 다른 나라에서 훔쳐온 유물들을 전시하고 있는 이 박물관은 그 방대한 스케일과 규모의 도둑질에 놀라움을 금치 못할 정도다 "

전시물에 놀라는게 아니라 도둑질에 놀라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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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 다녀온사람 여행기보면 다 있는 페르가몬 제단의 사진. BC200년전이라는 것을 생각해보면 좀 놀라야 할것 같은데 안타깝게도 별다른 감흥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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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차라리 박물관 가는길에 본 벼룩시장의 컬렉션이 더 재밌어라.

Neue National Galerie는 그냥 밖에서만 구경했지만, 바우하우스 뮤지엄도 가고 알테 국립미술관 (Alte National Galerie)도 들어갔는데 베를린의 뮤지엄들은 좀 재미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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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길거리 그래피티는 최고. 아주 감각 있으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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흑 여기 무서워요. 군만두 배달올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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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네들은 거리에 있던 오토마타로 동전을 넣으면 한동안 괴성을 내면서 움직입니다. 쉭쉭 증기기관 비슷한 소리를 내며 삐걱 파닥 거리는데 아주 볼만했음. 어디선가 본적이 있는것 같은데 기억이 나질 않아요. 아무튼 동전은 처음 넣어 봤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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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란하늘 노천카페에서 독일 맥주 한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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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신호등의 모양은 조금 독특한데 이게 또 스토리가 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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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녀석들은 암펠만(Ampelmann)이라고 불리는데 1961년 동독의 교통심리학자가 보행자를 위한 신호등에 사람모양을 넣었고, 이후 아이들의 교통교육을 위해 애들이 좋아할만한 모자를 씌우고 면적을 늘려서 지금의 디자인이 나왔다고 합니다. 그런데 통일정부가 서독의 평범한 신호등 모양을 그냥 받아들이려고 하는 바람에 암펠만은 없어질뻔 했는데 여러 사람들의 노력으로 계속 유지되었다는 이야기. 지금은 서독지역의 신호등도 교체시기가 되면 암펠만으로 바꾼다고 합니다. 뿐만아니라 상업적으로도 성공해서 여러가지 캐릭터 상품이 나왔고 지금은 독일을 대표하는 상징이 되었다고 합니다. 자꾸보니 점점더 귀엽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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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를린에서의 마지막 밤. 다음 목적지는 암스테르담.

Posted by 진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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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우식

    저도 이번 IFA에 갔었는데, 아쉽네여~
    간만에 한번 뵐 수 있었는데, 삼성관도 2번이나 갔었는데... ㅋㅋㅋ

    2008/09/30 19:43 [ ADDR : EDIT/ DEL : REPLY ]
    • 영구

      아이고 그러셨군. 미리 알았다면 좋았을텐데

      2008/10/05 11:24 [ ADDR : EDIT/ DEL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