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여행/Museum2008/05/03 09:55

애틀란타는 명작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배경으로도 유명한 곳입니다. 당시에 미국 북부에서 노예제도를 폐지하고 이를 남부에도 강요하자 남부는 연합을 탈퇴하는데 그때문에 벌어진 남북전쟁이 벌어졌고, 결국 북군 승리하죠. 우리는 영화로 더 잘 알고 있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는 북군이 아틀란타까지 쳐내려왔을때를 배경으로 한 소설이고  마가렛 미첼은 그 영화의 여주인공... 이 아니라 소설을 쓴 작가입니다. 그리고 애틀란타에는 마가렛 미첼의 생가와 박물관이 있고요.



(이사진은 flickr 에서 가져옴)

근데 생가라고 해서 그녀가 살던 진짜 집은 아니고, 복구한 집입니다. 1899년에 지어진 마가렛의 생가는 1906년에 도로 안쪽으로 옮겨졌고 1919년에는 이 집이 10가구짜리 아파트로 개조되면서 마가렛은 그중 1호에 살았다고 합니다. 그리고 나중에 집이 복구되었는데, 미국 역사 기념물 등록부에 아틀란타에서 처음으로 등록되었음에도 불구하고 1994년까지 버려지고 붕괴된 모습 그대로 방치되었다고 하네요. 그러다가 1994년 방화범이 불을질러 홀랑 타버리고, 다이뮬러 벤츠에서 기부금을 내서 1996년 올림픽을 목표로 다시 재건하던 도중, 개회식을 40일 남기고 다시 방화.  벤츠는 포기안하고 다시 더 많은 돈을 기부했고 사람들도 헌신적으로 복구작업을 해서 결국 1997년 5월에 문을 열었다고 합니다. 우리나라는 남대문 복구 비용 누가 기부 안하나? 저렇게 역사책에 두고두고 남을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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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물관에 들어가면 가장 먼저 보이는 마가렛 미첼의 사진인데, 스칼렛 역할의 비비안 리 만큼은 아니지만 그래도 젊었을때는 상당한 미인이네요.  1949년 8월 11일 마가렛은 남편과 함께 Peachtree street 를 건너다가 택시에 받혀서 5일후 49세의 나이로 사망 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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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초상화는 그녀가 사망한 1949년 이후에 그려진건데, 그림속의 파란색 귀걸이는 그녀가 사고를 당하던 당시에 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합니다. 가슴에는 적십자 핀을 꼽고 있는데, 마가렛은 적십자 활동을 일생에서 가장 뜻깊은 일중 하나로 여겼으며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적십자의 정규 자원 봉사자 였고 Morehouse 대학 50명의 흑인 의대생들에게 익명으로 장학금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그녀는 시대를 앞서갔고 여권주의적 성향이 있어서 자신의 결혼전 이름인 마가렛 미첼과 그녀의 남편이름이 적힌 문패 두개를 나란히 걸어놨으녀 결혼전 이름을 계속 고수했는데 지금에는 많은 여성들이 그렇게 하지만 당시에는 그때문에 구설수에 올랐다고 하네요

가족을 보면 핏줄이 워낙 그런 쪽이었는지 아버지 Eugene은 무슨  the Atlanta historical Society 라는 곳의 초대관장이면서 저명한 변호사 였다고 하고 어머니 May Belle 은 여성 투표권 쟁취 운동에 열심히 참여했으며, 오빠 Stephens도 변호사, 오케이 목장의 결투에 참여한 사람으로 그전에는 치과의사였던 Doc Holiday도 그녀의 친척이라는 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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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가렛이 작업했던 공간인데 아파트가 채광이 좋지 않아서 주로 이쪽 구석에서 작업을 했다고 합니다. 전시중인 가구와 비품들은 마가렛이 쓰던 것들은 아니고, 그녀가 평생동안 쓴 수천통의 편지에서 묘사된 내용을 바탕으로 수집된 골동품 들입니다. 마가렛은 소설의 마지막장을 맨 먼저 썼고, 그상태로 결말을 바꾸지 않았다고 하네요. 남편을 제외하고는 그녀가 무엇을 쓰고 있는지 아무도 몰랐는데, 누군가 갑자기 방문을 하면 의자뒤에 걸려있는 저 수건으로 타이프기를 덮어서 자기글을 훔쳐보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그 이유는 자기 글에 자신이 없었고 출판을 심각하게 고려해보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하네요. 하지만 결국 1935년 맥밀란 출판사에 원고를 건네는데, 편집인  Harold Latham은  소설의 가치를 딱 알아보고 마가렛을 작가로 서명하여 계약을 했으며 수개월의 편집기간을 거쳐 비로소 출간됩니다.

마가렛은 책이 1037쪽 분량으로 너무 길고 또 비쌌기 때문에 많이 팔릴거라고 기대하지 않았지만 출판후 불과 6개월만에 백만부가 넘게 팔리는 전무후무한 기록을 세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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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useum 에는 여러가지 수집품들이 전시되어 있는데 영화 바람과 함께 사라지다의 상영포스터중에 한국 포스터도 있었음. 가이드는 아주 나이 많으신 할머니 였는데, 원래 그룹투어를 하지만 내가 갔을때 달랑 나 혼자여서 1대1 투어를 해줬고 한국에서 왔다고 하니까 한국 포스터 있다고 참 반가워 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리고 안내문에는 마가렛 미첼 집 내부에서는 사진 찍지 말라고 써 있었는데, 카메라 메고 있는것 보고 물어보지도 않았는데 맘대로 사진찍게 해줬습니다.

Posted by 진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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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사까

    미국 안가도 공짜로 귀경 다하네 신난다 뉴욕 토론토도 얼렁 보여주세여~!

    2008/05/05 10:34 [ ADDR : EDIT/ DEL : REPLY ]
    • 영구

      토론토 볼거없다고 한게 누구시더라요

      2008/05/06 12:49 [ ADDR : EDIT/ DEL ]
  2. 오사까

    우하하하 내가 어찌알아요 미국도 못가보는 주젠데!

    2008/05/06 13:08 [ ADDR : EDIT/ DEL : REPLY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