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과 여행/유럽2008/09/18 18:32

벨기에에서 베를린으로 가는길에 뮌헨을 들렀습니다. 뮌헨까지 직접가는 기차가 없어서 쾰른역에서 환승을 하는 김에 잠시내려 두어시간정도 시내구경을 하고 가려고 했는데 락커에 짐 보관하고 뮌헨행 표사고 하니까 한 시간밖에 안남아서 그냥 역 앞 쾰른 대성당 앞에 앉아 사람구경이나 하다가 다시 기차에 올랐습니다. 그래서 쾰른 대성당 사진이 있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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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택시는 벤츠란 소리는 들었지만,  그래봐야 B나 C클래스일줄 알았는데 E-Class 군요. 이제 앞으로 벤츠 보기를 택시처럼 해야지. 번호판도 무려 8888. 아 이건 상관없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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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딜가든 일단 유명한 광장에서 얼쩡거리는게 젤 효과적이라 처음엔 마리엔 광장으로 갔습니다. Free walking tour라는게 있어서 슬쩍 번호표 받아 같이 다니기 시작했는데. 가이드가 어디 갈생각은 안하고 자리에 앉히더니 독일의 역사를 한시간동안 이야기하는 겁니다. 전망좋은 곳도 아니고 그냥 골목 계단에 앉아서 한시간을... 무슨 세미나도 아니고 한시간을... 농담도 아니고 역사를 한시간을... 그것도 영어로 한시간을... 도중에 박차고 일어나고 싶었지만 또 그럴 분위기는 아닌지라 참고 있다가 다음장소로 이동할때 슬쩍 빠졌습니다. 물론 역사 공부 좋지만  한시간은 쫌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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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리엔 광장의 신시청사 (Neues Rathaus)의 종루에는 글로켄슈필이라는 특수장치 인형시계가 있는데 이 시계 움직이는거 보려서 시간맞춰 광장에 사람들이 우글우글 합니다. 드디어 뎅뎅뎅 종이 치고 멋진 인형들의 쇼가 시작될줄 알았지만 아무일도 없어서 사람들이 웅성웅성 합니다. 한참 지나서야 빙글빙글 돌기 시작.  별로 기대는 안했지만 그래도 심하게 썰렁합니다. 기사들의 결투타이밍엔 중간에 살짝 재미있는게 있지만 그냥 회전목마처럼 돌고 끝. 이런 비슷한 것을 프라하의 천문시계인지 뭔지에도 낚였었는데 이건 훨씬 더 심각하군요. 그래도 100년도 더 된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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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장에서 사람구경도 하고,  개구경도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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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하철을 타고 BMW전시장을 찾아갔습니다. 와 여기 간 이유는 천 쪼가리로 만든 BMW의 컨셉카 GINA가 있다는 이야기를 듣고 갔는데 임시전시라 이미 사라지고 대신 볼품없는 친환경 자동차가 있더군요. 반짝이는 도장 없이 천으로 만든 GINA의 멋진 모습은 아무래도 사진빨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어서 꼭 두눈으로 확인하고 싶었는데 안타깝게 못봤습니다. 빨리 치운거 보니까 조금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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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구경 잘했습니다. 전시장 정말 잘 꾸며 놨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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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마리엔 광장으로 와서 자전거를 빌려타고 미술관으로 향합니다. 유럽사람들 맨날 타고 다녀서 그런지 자전거 정말 잘타요. 계속 내앞을 앞지르는데 깜짝깜짝. 한손으로 우산잡고 타거나 혼자타기도 좁은 자전거도로를 우르르 뭉쳐다니는것이 완전 선수들. 나는 뒤뚱뒤뚱. 

지나가다본 관광 명소들. 요건 테아티너 교회 (Theatiner Kirche)DSC_0628

요건 개선문 (Siegestor)DSC_0685

이건 구 시청사 하고 성모교회(Frauenkirch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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찌릉찌릉 달려서 뮤지엄 도착. 뮌헨에는 알테 피나코테크(Alte Pinakothek), 노이에 피나코테크(Neue Pinakothek), 그리고 피나코테크 데어 모데르네 (Pinakothek der Moderne) 3개가 한 군데 모여있는데 각각 14~18세기, 19세기, 그리고 20세기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노이에가 딱 인상파 작품시기라서 보고 싶었는데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마침 노는날. 어차피 3개다 볼 시간은 빡빡했기에 차라리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대신 다른 두개를 좀 여유있게 관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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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테 피나코테크에는 뒤러의 자화상과 램브란트의 자화상이 유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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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브란트의 자화상은 아무리 찾아봐도 안보이길래 미술관에 비치된 책을 뒤져 물어봐서야 찾았는데 크기가 채 한뼘이 안됩니다.  램브란트는 네덜란드 출신이라 나중에 그의 작품을 실컷 볼수 있었습니다.

모던 피나코테크에서는 칸딘스키하고 달리 작품이 조금 있었고 역시나 이해하기 힘든 현대미술들이 전시되고 있었죠. 자동차들도 있었는데 BMW 가 아니라 벤츠라서 다행. 벤츠도 보고 BMW도 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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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이런것도 있습니다. 사람들 만나면 자랑해야지. 우리집 거실에는 뮌헨의 피나코테크 모데르네에 전시되어 있는 작품이 있다고. 막 굴러 다닌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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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관은 문닫고, 자전거 반납할 시간은 좀 남아서 영국정원 (Englishcer Garten)으로 갔습니다. 유럽 대도시내 공원중에서도 규모가 가장 큰 공원이라고 하는데 공원을 꾸밀때 영국사람이 영국식으로 꾸며서 영국정원이랍니다. 작명 센스 하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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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이 여기저기 널부러져 있어서 발에 막 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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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원 안내도에 있는 일러스트를 보고 무슨 관광지 랜드마크인줄 알고 갔더니 호프집입니다. 원래 마리엔광장 근처의 호프브로이하우스가 유명한데 여기도 호프브로이하우스더군요. 새로 만들었나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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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은 소시지, 저녁은 맥주에 통닭이라...  아무튼 음주운전으로 자전거빌린 가게로 가서 반납하고 집으로 걸어가던 도중 마리엔 광장에서 실로폰 연주자를 발견.

이 곡을 연주하기 전에는 예전에 알함브라 궁전안에는 가톨릭과 이슬람, 유대교까지 함께 사이좋게 살았다는 이야기를 하면서 귀로만 듣지말고 의미를 잘 생각해보면서 들어보라는 말을 했습니다. 정말 다들 진지하게 경청하는 분위기. 알함브라 가봐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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뮌헨은 간만 살짝보고 베를린으로 갑니다.  

Posted by 진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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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오사까

    프랑스 개선문 생각하니 민헨개선문은 대머리ㅋ. 뮌헨좋다좋다 하던데 사진으론 보통 유럽과 비슷한 느낌. 실제로 느껴보기엔 뭐가 특별한지?

    2008/09/19 10:35 [ ADDR : EDIT/ DEL : REPLY ]
    • 영구

      몰라 통닭 맛있어

      2008/09/21 08:22 [ ADDR : EDIT/ DEL ]
  2. 압구정

    덕분에 세계구경 잘하고 있습니다. 뮌헨으로해서 베를린으로 가면 너무 도는거 아닌가? 가끔 작가의 모습도 나타내주면 어떨지? 모습이 너무 꼬질꼬질 한가?

    2008/09/19 17:37 [ ADDR : EDIT/ DEL : REPLY ]
    • 영구

      네 좀 많이 돌았죠. 그래도 가는길엔 가볼만한 데가 없어서요. 꼬질꼬질하기도 하지만 그때문이 아니라 사진이 없어요 :(

      2008/09/21 08:23 [ ADDR : EDIT/ DEL ]
  3. 선우

    ㅋㅋ 나도 미내언니랑 똑같은 생각. 난 형부가 일부러 앞면을 지운줄 알았어..ㅋㅋ

    2008/09/22 22:24 [ ADDR : EDIT/ DEL : REPLY ]
    • 영구

      하하 내가 그걸 왜지워. 내 성격 그렇게 이상해?

      2008/10/05 11:25 [ ADDR : EDIT/ DEL ]